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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5 이구라 2

이구라















나는 이기적이다. 그러나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에게 피해를 준다.
나는 가능한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 산다. 현실의 벽 앞에 막힐 때면 울고불고 떼쓰는 꼬마처럼 울진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떼를 쓴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을 묵은 김치처럼 잠시 아껴둘 뿐이다.
오늘 아침 사무실에 전화로 구라를 치고 처음으로 11시 반에 출근했다. 배가 아파 병원에 갔다가 가겠다 하고.
건강한 목소리로.
통화를 마치고 다시 배에 이불을 덮고 누웠다. 에프지투의 에이미하고 이름 모르는 몇몇 멤버들이 창밖에서
나를 발견하고 쳐다 보았다. 그리고 회사의 강승훈 상무가 방으로 들어와서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왜 내방에 와서 잠을 자나. 에프지투는 내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나. 생각했다.
다시 깨어보니 오전 열한시.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눈이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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