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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7 봄안녕

봄안녕





















봄의 냄새가 코끝에서 느껴진다.
찬바람도 이제는 안녕. 이젠 안춥다.
다시 자전거로 출근을 시작했고, 집에서 딩굴하는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점점 다가오면 따뜻한 커피의 간절함도 줄어들 것이다.
대신에 나는 새콤달콤한 오렌지주스를 투명한 유리컵에 따라 마셔야지.
일년에 감기는 두번 걸리곤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방심할 수 없다.
소리소문없이 찾아 왔다 사라지는 닌자처럼 감기는 날쌔다.
그저께 사놓은 오렌지와 망고주스를 병째 나발불며 봄날을 기다린다.
아니다.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늘 그랬듯이 소리소문 없이 왔다 지 마음대로 가곤 했으니까.
봄은 봄이니까.

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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