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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3 달리는 주말-1

달리는 주말-1















지난 18일 금요일 사무실에서 나와 장암행 대신 온수 방향 기차를 탔다. 나 빼고 부서사람 거의가 온수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그들은 내 자전거를 들어주었다. 프레임은 내가 들고, 분리한 바퀴 둘은 박스에 포장한 걸 동료들이 도와주었다. 김포까지 가야해서 나는 중간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내렸고 거기서부터 혼자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다. 9호선 플랫폼까지 가는 동안 사람들이 쳐다봤다. 물론 9호선에 도착해서도 그렇고 지하철 안에서도 사람들이 강력한 눈길을 보냈다. 호기심의, 귀찮다는, 짜증난다는 등의 여러 눈들이 레이저빔을 쏴댔다. 출퇴근시 9호선 지하철 1량의 인구밀도는 7호선의 그것과는 비교할만한 것이 못된다. 눈치주고 레이저빔을 쏠만도 한게 안그래도 좁은 공간에 이상한 자전거 들쳐메고 기차 안 공간 많이 잡아먹고 있었으니까. 근데 뭐 나도 어쩔 수 없는데 뭘. 그렇게 김포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친구들과 만났다. 잔차를 트렁크에 예쁘게 싣고 다시 달렸다.




















잠시 달려 도착한 곳은 로떼마트.
금요일 밤의 이마트 스타시티 점은 정말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에 반해 이천십일년 이월 십팔일 김포의 어느 롯데마트는 시골 구멍가게마냥 아주 조용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상태를 좋아하지만, 대단히 실수한 마트의 위치가 아닐 수 없었다. 암튼 우리의 볼일을 보러 고고.



















수족관의 상어와 물고기들.




















오징어가 땅콩을 진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구라치지마. 그래도 한봉지 샀다.




















얼마의 술과 먹을거리를 카트에 담고 집으로.


















원래는 굴을 먹으려한걸 내가 게을러 족발로 대체.
3만원짜리라 그렇겠지만 드릅게 푸짐해 남았던 족발.



















저 많은 술들은 누가 다 해치웠나.




















좋은 사람 황유현.



















좋은 사람 박미화.
























2차는 황유현씨의 따땃한 방에서.

셋이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


























자기 전 잔차합체 for 내일 라이딩.






















아침이 되었고 나머지 둘은 크르렁 곤히 잠들어 있고, 나는 일찍 일어나 베란다 밖을 쳐다본다.
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악.
날씨 조오타.


























둘에게 안녕인사를 하고 그리하여 험난한 김포-일산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 본격 잔차타기는 해본 기억이 없는데 아주 상쾌했다.
시작만큼은.









김포평야답게.
도로의 좌우에 논논논.




















언발에 오줌누기랄까.
전국의 거의 모든 곳이 오염을 피하지 못했고 김포 여깃 살처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소독물을 뿌렸다.
덕분에 도로는 개판. 그 덕분에 차 역시 개판.























개판인 땅과는 상관없이 아름다운 하늘.





















나 신호지키는 남자.























라이딩 한지 1시간 정도 지나며 들었던 생각은 김포에는 자전거를 위한 일말의 배려도 없는 곳이라는 것.
논과 아파트 외에는 오직 공장과 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길이 없어 계속 차들과 나란히 달렸다. 덜덜하더라.























일차 목표 일산대교 근처 도착.
자전거가 안전하게 진입할 방법이 없어 반대방향 차선으로 이동.























일산대교 진입 전 도로 진입성공.


















그렇다.
완벽히 차를 위한 구조. 하긴 자전거도 차 맞지.



















시원하게 뚫린 도로.
라이딩하기 참 좋지만 분명 고속도로 포스.




















옳거니 맞네.
고속도로로 향하는 톨게이트.
아하하





















소독분말가루로 인해 주변환경이 뿌옇.





















다리의 양쪽엔 다행히 보행로가 있었다.




















임진강 옆 철조망.
감회가 살짝 남다르다.


















오옷 다리 길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걷기로 했다.






















걷다가 다리난간 너머를 쳐다 보았다.
뭐가 좀 많다.























엇.
뭐지 대체.





















오리들이었는데 야생떼로 실제로 보니 매우 징그러웠다.






















녹은 눈얼음덩이들이 강 하류로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도 하더라.
































다리 건너는 동안 차도 나도 그지됐다.













































드디어 다리를 건너고 본격 일산 진입.
저 멀리 킨텍스.




















대화역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정발산역도 멀지 않았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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