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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2 어제 금요일 밤

어제 금요일 밤













전날 밤 더울 거라는 날씨뉴스를 보고 담날 아침에 남방과 쉐타만 걸치고 나갔다.

점심에 다같이 빅맥을 하러 다같이 가는데 날씨가 참 화창해서 옷 잘 입었군 하고 생각했다.

여섯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왔고 오늘은 7호선 장암방향이 아닌 온수 방향 전철을 타고 타임스퀘어로 갔다.

빈폴이랑 골디라는 사람이 꼴라보 파티하는데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가는 길의 9호선은 역시나 미어 터지고 터지는 밀도였다.

영등포 여의도 가는 길은 멀기도 멀고 늘 힘이 든다.

타임스퀘어에 도착해서도 광석씨와 나는 서로를 찾지 못해 버벅거리다 파티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뭔놈의 카메라가 그리도 많은지 방송용 카메라에 디카에 많은 스탭과 경호원 때문에 어안이 벙벙.

파티에 들어서기 전 입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 줄인 줄 알았더니 다행히 구경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문자로 받은 초대 이미지를 당당히 내밀고 입장.
 
안 공간은 무쟈게 사람이 많았고 어려 보이는 여자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멋쟁이들도 많았고.

역시나 먼저 눈에 띈 것은 자전거와 그에 관련된 것들.













 





천장의 공간을 이용한 설치가 인상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윈도우 밖을 바라보니 쇼핑을 하며 내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안 공간을 일제히 바라보았다.

서로가 우리 안의 동물을 바라보는 듯 했다.






공간 곳곳에 골디의 작업물과 빈폴의 꼴라보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다.






42BELOW라는 술.

여러 색깔과 향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 날 믹스가 여자분들이 많아서 대체적으로 밋밋하고 그랬다.

뭐 꽁짜 술이래서 그런거 상관없이 바에 놓이면 닥치는대로 마셨다.






 



골디라는 작가에 대해 일체의 정보가 없어서 그냥 유명한 디제인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렸다.





 

 

이사람 처음 봤을 때 피터아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흑인인지 백인인지도 헷갈렸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도 함께 하고 잘 웃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이 날 구석에 뭔가 휑한 공간이 있었는데 소수의 사람들만이 앉아 쉬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앉아 쉬고 있는데 정보람씨가 나타났네. 귓속말로 이브루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반가웠어요.

무튼 그 공간은 골디를 비롯한 검은팔찌를 찬 VIP를 위한 공간이었는데 내 표정이 너무 자연스러웠나 아무런 제지 없이 그곳에서

음식과 술을 와구와구 먹었다. 나중에 보람씨가 검은팔찌 차고 오셨어요- 하고 물어보길래 흰팔찌라 답했다. 그때서야 깨달았지.

내 당당함과 자신감은 좀 쩐다 역시.

나중에는 팔찌 검사를 다 해서 왔다갔다 못하게 되었는데 보람씨가 술을 계속 무한공급 ㅋㅋㅋ

고마웠어요.


7시부터 시작된 파티는 10시쯤 되었을 때는 처음 인구의 칠팔십프로 이상이 빠져 나가 있었다.

11시 즈음에는 90프로 이상이 나가서 공간이 휑했었는데 놀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티를 끝내려는지 창피하게

환한 조명을 키고 급민망해지고 ㅋㅋㅋ


보람씨는 생각대로 유쾌했다.

다음에는 춤배틀을..ㅋㅋㅋ

덕분에 수많은 42BELOW와 캔맥주 양껏 먹고 매우 즐거웠다.

곧 다시 만나요.



 



다시 전철을 타고 녹사평으로.

볼륨엘 갔더만 줄이 너무 길어 보까디요를 먹고 가기로 했다.

여전히 풍부한 맛이 가득했다.

재료는 흔한데 요리의 방법이 달라서 그런가..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묘한 맛이다.

 

 




아저씨랑 얘기하면서 다 먹고 다시 볼륨을 갔는데도 여전히 줄줄줄.

어젯밤 그렇게 대단한 디제이였나.

아님 볼륨이 무한 초대문자를 날렸나.

걍 홍대로 가서 맥주 한잔 더하고 집으로 갔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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