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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3 살고 있다. 4

살고 있다.






정자동 갔다.

처음 가는 길인데도 매우 지루했다. 달리는 내내 날파리들이 내 볼과 코에 뽀뽀를 했다. 나는 그럴때마다 인정사정없이 나에게 싸대기를 날렸다. 계속 가는 길이 심심했다.
한시간 이십분이 걸려 이윽고 정자동 도착. 유명무실의 거리.
잔인할 정도로 위압적인 스케일의 건물과 휑한 거리의 의자들. 자동차만이 길을 점령하고 따뜻한 바람대신 짙고 긴 그림자가 동네에 드리워진게 이 동네의 성격을 대신하고 있구먼 하고 생각했다.
정자역 근처 다방에서 살짝 목을 축이고 서울로 돌아갔다 by subway.
서울이 좋구먼 역시.

종로의 어느 궁 근처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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