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듭니다.
힘이 없습니다.
죽을 것 같아요.
괴롭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죽는 것보다 못한 삶입니다, 차라리 죽고 싶어요.
저는 왜 이렇게 불행한거죠.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세상 사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괴로움.
인간이란 존재는 한없이 약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한없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걸 '순간적으로' 느꼈다.
한없이 괴로워하다가도 한줄기 빛에 감사해하며 다시 일어날 힘을 얻기도 한다는데 그 기분을 잠시 맛보았다.
어려우면서도 쉬운.
사진을 정리하다 느끼다니.
이게 설마 신(神)과의 만남인걸까.
럴수.
시(詩)를 써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써지지 않다가 어떤 사건이 팡하고 나를 때릴 때 혹은 머리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리가 가끔 있었다.
쓰는게 아니라 써지는 그런 시간들.
그런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신이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
나는 조금 덜 괴로워졌다.
나는 복 받은 사람.
멋있는 사람.
고맙습니다.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