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
시는 내가
나는 시가 될 수 없음을
시는 바다가
나는 음악이 더 좋으므로
그 시는
나를 걷게 하고, 되다 만 어른으로 만들었지만
물조차 주지 않았다
그 나는
시가 춤출 수 있도록, 떠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소리내 울어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시스러운 것들에 대해 대단히 큰 박수를 보낸다
나스러운 것들에 대해 대단히 큰 박수를 보낸다
아침에 먹은 우유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강아지에게서
지긋지긋한 시와 시가 떠오르다 사라지곤 했다
시라 불리는
나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가진다